끄적이기 수첩을 잃다 녀름비 2006. 8. 25. 20:29 수첩을 잃다 수첩을 잃어버렸다. 내 손을 타고 들어와 세상 하나씩 만들어 놓고 갈피를 넘길 때마다 웃어 주던 얼굴들. 끝내 빛이 바랜 글씨로 남았던 구불구불한 오래 된 인연들이 내 불찰 속에 끝 모를 유영을 떠나 버렸다. 이미 지워지는 순간들마저 놓치기 싫은 저녁인데 한번에 보내 버렸다. 2006/08/25 여름비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