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온 시

수장

녀름비 2006. 5. 19. 05:47

      樹 葬 /문인수 나무 한 그루를 얹어 심는 것으로 무덤을 완성하면 어떨까. 平平하게 밟아 그 일생이 보이지 않으면 되겠다. 너무 많이 돌아다녀 뒤축이 다 닳은 족적은 그 동안 없는 뿌리를 앓아온 통점이거나 罪, 쓸어모아 흙으로 덮는다면 잘 썩을 것이며 그 거름을 빨라 한탄 무성하면 되겠다. 어떤 춤으로 벌서면 다 풀어낼 수 있겠는지 느티나무든 측백나무든 배롱나무든 이제 오래 아름다운 감옥이었으면 좋겠다. 캐니지 -- 흐르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