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온 시
풀포기의 노래
녀름비
2005. 12.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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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줄기 마르는 날까지 폭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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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리쳐라 -
너의 매를 종일 맞겠다 -
일어설 여유도 없이 아프다. -
말할 겨를도 없이 내려 꽂혀라, -
거기에 짓눌리는 울음으로 -
울음으로만 대답하겠다 -
이 바위 틈에 뿌리내려 -
너를 본 것이 -
나를 영영 눈뜰 수 없게 하여도, -
그대로 푸른 멍이 되어도 좋다. -
너의 몸은 얼마나 또 아플 것이냐
풀포기의 노래
/나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