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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화림동 계곡의 정자들 2
녀름비
2022. 8. 20. 10:48
함양 화림동 계곡의 정자들 2
동호정을 지나기 전에 서산서원에 들렀는데 장식용이란 느낌이 든다. 경모정과 남천정을 찾아가다 길이 험해 그만 두다.
농월정은 화림동 정자에서 백미라 할 수 있다. 앞쪽으로는 돌바닥 계곡이 좀더 널찍하고 험하게 흐르는 상하류쪽 물줄기를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관광단지 쪽에서는 정자의 일부만 볼 수 있고 농월정교를 지나 산길을 100여 미터 걸어가야만 본 정자를 만날 수 있다.
정자 양쪽으로 배롱나무가 장식처럼 피어 있다. 2층으로 된 정자엔 안전요원들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곁에 앉아 선인들의 낭만에 젖어 보다.
10년 전만 해도 인파로 붐비던 관광단지는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폐허처럼 변해 버렸다. 서너 집만 문을 열고 있었는데 호객 소리는 사라지고 과객들을 흘깃 바라보는 무심한 눈길만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