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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풍경

녀름비 2008. 8. 29. 10:04

 

 

 

 

 

 

 

      아직도 에어컨 없이 한낮의 열기를 견딘다는 것은

      그동안 지내 온 날의 인내심 정도보다 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배반은 사람 사는 곳 어디에나 있다.

       

      계절이 꺾어지는 골목길에서 만나는 불확실한 미래는

      이제, 기대보다도 검은 구름 같은 두려움을 준다.

      잃어가는 것은 점점 늘어 나고,

      가질 수 없는 것이 이렇게도 많았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는다.

       

                                                             2008. 0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