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온 시
절반의 추억 / 정우경
녀름비
2008. 1. 18. 23:52
-
절반의 추억
너의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한쪽 가슴이 몹시도 아파왔다. 아름다운 인연조차 서러운 날에 눈물도 없이 젖어오는 나의 눈시울. 아마도 사랑한 날보다 더 많은 무게의 그리움 때문일 게다. 스치는 그대의 미소만으로도 이토록 숨가뿐 나의 슬픔을 모두 얘기할 순 없지만. 사랑하기에 너를 사랑하기에 떠나는 뒷모습에 눈물 지을 수 없었던 쓸쓸한 나의 눈동자. 밤하늘에 가득 메운 별보다 높이 떠서 내 그리움 한 웅큼 드리우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새벽이 되었다.
- -정우경-
-
그리움
인연이었으면 싶겠다 했을 때
문득 가슴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월을, 너와 나의 거리를 원망했다.
바라만 보다 바라만 보다가
이윽고 저녁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아름다운가
-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