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진포의 석양

녀름비 2007. 10. 31. 05:43

 

         

        최무선의 화포가 놀이하듯 불꽃을  뿜던 진포에 석양이 지니

        가을을 수놓았던 억새의 마지막 자태가 

        노을 속에 황금빛으로 빛난다. 

         

        온 강변을 하얗게 빛내던 저들도

        세월의 무게를 이길 수는 없겠지.  

        바람도 잔 저녁인데

        갑자기 온몸이 떨려오는 것은 왠 일일까?

         

        이제

        새로운 인연보다

        잊혀지는 인연을 두려워할 때.

         

        인생의 마지막 계단에서는 울리는

        내 화음은?

         

 

 

            벌써 시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만드시길 바랍니다

                    

                                        2007. 10. 31. 여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