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담기 내소사에서 녀름비 2007. 10. 2. 06:09 전나무 숲길에서 물푸레나무잎을 보다가 왕벚나무길 사천왕문 곁에 가을이 왔음을 본다. 다실에 앉으니 낮은 소나무가 나를 바라본다. 각이 낮아지는 햇살에 마음을 반짝이며 오랜 시간 작은 잎새 하나 까딱이지 않고 흐르는 시간 속을 저리 참고 있었을 텐데 나도 저렇게 항상 몸을 낮추고 세상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아직도 자라지 못 한 마음 들썩이지도 말고. 2007. 10. 02. 여름비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