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온 시

사랑이란 / 류시화

녀름비 2007. 5. 29. 05:18

 

 

 

 

  

                     사랑이란

         

                                                  / 류시화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 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 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장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