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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를 생각하며
녀름비
2007. 3. 4. 00:07
영광 백수 해안도로 끝에서 만난 섬
해당화가 피거든 백수로 가자
물난 바닷가
검은 바위가 침묵으로 맞아주는
'노을' 창가에서
뜨거워지는 계절을
붉은 노을로 느껴보자
그 섬
큰길로 쭉 가다가 빠져나가면 바닷가가 나왔다.
봄 가을이 없고 여름과 겨울만이 존재하는 그 섬에서
젊음이 지쳐 허허로운 날이면 그 바닷가를 거닐었다.
그곳에서 만난 그 못난 얼굴
지금도 모든 것들이 또렷이 생각나지만
또 다시 그곳에 가고 싶지는 않다.
너무나 외로웠기에...
2007. 03. 04. 여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