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담기
가창오리
녀름비
2007. 1. 7. 15:49
어제 저녁의 활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
어디서 놀다 왔는지 지친 몸들이 아침 햇살 속을 힘겹게 난다.
포근한 강물에 서서히 몸을 담근다
그리고 낮 동안 한가로이 강물에 몸을 일렁인다.
전신주
저 놈의 그리움은 멈추지도 않아
늙은 갈꽃이 눈보라
북풍에 흰 머리로 날리면
전신주에 매달려 울어대는
오래된 저마다의 사연들
한 때
그대와 나
저렇게 검은 선을 타고 오가며
그리움을 키울 때도 있었지
내가 사연을 키우던 그 자리에
오늘은
또 누군가 이쁘게 그리움을 키우고 있으려나
2007. 01. 07. 여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