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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풍경
녀름비
2006. 12. 2. 17:37
어제는 가창오리의 군무를 만났는데
아뿔싸,
배터리가 모두 가 버렸다.
오늘
퇴근길
눈이 개미 눈물만큼씩 내린다.
달리는 차 안에서 유리창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눌러댄다.
이러다가 제 명을 못 채우지.
강 아랫쪽은 조류독감으로 인하여
곳곳에 소독약을 가득 실은 트럭이나 탱크를 두고
소독하기에 여념이 없다.
강 윗 마을은 아직 평화롭다.
몇 달 동안 자신을 살찌워 주었던 나뭇잎들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잘라 버려야 했던 나목들이
회색 하늘 아래 외롭다.
2006.12.02 여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