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오다.
게장집에서 점심을 마치고 비오는 낭만포차 거리에서 하멜등대를 만나고 맑은 남해 바다 속을 들여다 보면서 해변공원길을 걷다가 충민사에 오르다.
이곳은 임진•정유왜란 때의 영웅이신 이순신, 이억기, 안홍국 세 분을 모신 사당이다. 유물관 앞에 전시된 총통들을 둘러 보고 낡은 갑주 앞에 서니 저 옷을 입고 싸웠을 선조들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다. 그리고 이름도 없이 죽어간 의병들과 희생된 민초들이 그려져 코끝이 찡해져 온다.
사당은 공사 중
백성을 버리고 의주로 도망간 선조, 시민들이 피난을 가지 못하게 한강 다리를 폭파시키고 내뺀 이승만 같은 지도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당 계단을 내려오다.
숙소 앞 서목섬에 흐린 저녁이 밀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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