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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시

나태주의 시 멀리서 빈다

by 여름B 2022. 10. 26.
멀리서 빈다/나태주
​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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