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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기

김제 흥복사

by 여름B 2020. 2. 29.


















흥복사는 650년(의자왕 10) 고구려에서 온 보덕이 승가사란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절은 완전히 소실되었다
1625년(인조 3) 김제에 살던 흥복(興福)처사가 극락전을 중건하면서 이름을 흥복사(興福寺)라 불렀다.

1954년 불교정화운동 때는 흥복사가 임시 조계종 전북종무원으로 되어 약 1년간 교단의 행정본부가 되었다.

1969년에 도영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이래 1976-1979년에 걸쳐서 대대적 중창불사가 거행되어 절의 면모가 일신되었다. 

특별한 문화재가 없으나 수령 600년 가량의 신단수와 설천이라는 우물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이곳은 우리의 단골 소풍장소였다. 우물을 포함한 절 앞쪽의 잔디밭은 장기자랑의 장소였고 우리의 주머니를 털어내던

상인들의 좌판자리였으며 그 주변은 보물찾기의 장소였다. 그 날은 모처럼 삶은 달걀과 김밥을 먹을 수 있었고 풍선도 사서 불다가

터쳐버리기도 하고 뽑기해서 나온 딱지로 신나게 노는 날이었다. 주머니가 좀더 넉넉하면 화약총이며 대나무로 만든 뱀이며 이런

장난감들을 살 수 있었다. 지금은 우물을 절 안쪽으로 해서 담장을 쳐 절의 경계를 삼았고 찾는 이도 매우 드문 한적한 절이 돼 버렸다. 

이렇게 세월은 흘러 어언 반 세기도 더 흘쩍 보내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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